
중간 요금제
5G 중저가 요금제 도입은 대통령직전 인수위 때부터 공약한 정책이다. 5G 요금제 중에는 고가와 저가 사이에 30GB 안팎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 지점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유통업체들은 월 5만원에 모바일 데이터를 20~30GB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통신비 부담을 덜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여전했다. 지난 2월 대통령은 이 문제를 다시 공론화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월 유통3사는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에 추가 중저가 요금제가 나온다는 점도 연장선에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달 30~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발표했고, LG유플러스는 어제부터 신규 요금제 판매를 시작했다. KT도 이달 중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3사 5G 중요금제 특징
가격이 더 저렴해졌는지 관심이 쏠리는데, 이번에 공개된 요금제는 지난해에 비해 상위 세그먼트의 요금제다. 작년에는 20~30GB 데이터 요금제였다면 이번에는 30~100GB 요금제로 월 6만원~8만원 사이의 더 비싼 요금제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데이터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게 된 분들을 위한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월 30~40GB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SK텔레콤 이용자라면 6만9000원에 110GB 요금제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62,000원 요금제 상품으로 37GB를 주고, 추가로 사용할 데이터를 제공하면 7,000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출시한 상품 중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기존 요금제와 동일한 데이터를 제공해도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30% 할인된다. 8~10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월 4만원에 고령자 전용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시민단체 대응
중저가 요금제 출시 이후 시민단체에서는 새 요금제의 혜택을 받는 사용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4세대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LTE 가입자나 이미 5G 중저가 요금제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요금제의 월정액과 데이터당 단가를 낮추면 사실상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지만 옵션을 늘려 해결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단가에 큰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다. 예를 들어 월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 상품에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 1GB당 가격은 4500원이지만 월 8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한 단계 위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1GB당 가격이 1,260원이 된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가입 시 높은 요금제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일 수 있지만, 통신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용납되지 않는다.
실제로 유통 3사에 불만을 품은 고객들이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았다. 수치상으로는 현재 5G 가입자가 지난해까지 2500만명으로 급증했지만 3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LTE 서비스의 초점은 전체 이용자의 약 17%로 이동했다.

